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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하나로 설치하는 대형 하상유지공(일명 낙차공)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본류와 지류의 흐름을 인공구조물로 차단시켜 홍수 때는 범람, 가뭄 때는 부영양화 등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4대강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므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낙동강 본류와 연결되는 105개 지류 가운데 92개 지류의 하구와 본류 3곳 등 모두 95곳에 하상유지공을 설치키로 하고 최근 실시설계를 끝마쳤다고 4일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160여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인제대 박재현 교수는 “하상유지공은 본류와 지류, 지류의 상류와 하류를 단절시켜 합수지점 일대의 생태계에 문제를 유발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갈수기 때 지류 쪽으로 본류의 물이 흘러들지 못해 부영양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낙동강은 본류의 바닥이 지류보다 높아 가뭄인데도 지류 하구에 어느 정도 물이 차게 되고 이곳에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는 강”이라며 “준설작업으로 본류가 지류보다 낮아지면 하상유지공이 본류와 지류를 차단하고 콘크리트 구조물로 인해 동식물의 활동은 더욱 제약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낙동강공동체 김상화 대표는 “본류의 준설과 보 건설·하상유지공 설치로 인해 낙동강은 상류에서 하류까지, 또 지류까지 온통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바뀌는 셈”이라면서 “육안상으로 깨끗하게 정리된 강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이는 ‘콘크리트 화장발’에 불과하다”며 “끊임없이 개보수를 해야 하는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하상유지공의 설계를 맡은 동부엔지니어링의 오규창 전무는 “본류의 수위가 유지되면 자연스럽게 지류에 물이 차기 때문에 ‘물이 차단된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면서 “시공은 과거와 달리 돌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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